상담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추석 전전날 알려주신 재회 문자 보내고 답변이 없어 가슴이 답답했는데...
그제 연락이 와서 서로 카톡을 했고, 어제 추석 지내고 저녁에 같이 만나 재회했습니다.
동네 10분 거리여서 만나는데 불편이 없었고, 저희가 늘 가던 술집이 있었는데
마침 오픈해 있어서 가볍게 둘이 술 한잔 마셨어요. 많이 마시진 않고...
자주 가던 술집이여서 옛 생각이 나면서 여친하고 헤어졌다는 생각을 잠시 잊고 대화를 했습니다.
술 한잔 들어가니 둘이 쌓였던게 나오기도 하고, 이별 후 힘들었던 얘기도 술술 나왔어요.
저만 힘든 줄 알았는데 여친도 많이 힘들었다고 해서 마음이 놓이기도 했어요.
흔들리는게 보여서 고민하다고 먼저 여친 손을 잡고, 처음 고백했던 때처럼 다시 고백했습니다.
여친이 갑자기 울어서 당황스러웠지만, 저도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거렸어요.
후기를 적으면서 다시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상담 글에도 남긴것처럼 저희가 자주 싸웠어요. 서로 이해도 부족했고 서로 자기 주장만 했습니다.
둘 다 자존심이 세서 지지 않으려고 했어요.
남자인 제가 좀 져줘도 되는데 그게 어려웠네요.
상담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배우지 못했던것을 이곳에서 배우네요.
궁금한게 많았는데 상담으로 다 풀렸고, 재회까지 해 버렸네요. ㅎㅎㅎ
상담사 선생님은 추석 잘 보내고 계신가요?
모쪼록 즐거운 추석 보내시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내담자들도 제 기운 받아 다 재회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