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을 바라보는 여자인데요. 남자친구한테 환승이별 당하고, 

재회가 될까? 반신반의 했지만 재회하고 이렇게 후기까지 남기고 있어요.

친구들은 널 배신하고 간 새끼 뭐가 좋다고 또 만나냐...절대 만나지 말고 연락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지만,

제가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서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생각에 상담 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저도 알아요. 환승까지 했는데 돌아올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것을요.

그래도 1%의 확률만이라도 있다면 시도해보고 싶었어요.

환승하게 되면 비교 심리가 생긴다는 말을 듣고, 저의 밸런스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했어요.

여기서 받은 지침에도 간접적으로 비교 심리를 자극해 저의 밸런스가 높아보이게 만들어 주셨어요.

그래도 불안했어요. 날 버리고 딴 여자한테 갔는데 내 생각이 조금이라도 날까? 생각도 나지 않겠지...

부정적 생각들로 가득차 있었어요.  상담사님은 절대 이런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전 잘 안 됐어요.

그래도 노력은 했습니다. 잘 안 되었지만요.

그러던 중에 3차 지침하면서 남자친구가 저의 인스타를 염탐하는게 보여서 문의메일로 중간 점검 한번 받고,

지침을 계속 하던 중에 4차 지침을 하기 전에 연락이 왔어요.

4차 지침을 막 하려던 순간에 연락이 와서 당혹스러웠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순간에 연락이 와서요.

안부를 묻길래 저도 안부를 묻다 남자친구가 내일 뭐하냐고 해서 뭐 할일 없다고 하니까 한번 보자고 해서

그냥 생각없이 그러자고 했어요. 순간 머리가 하애졌어요. 내가 잘한 행동일까? 거부했어야 하나?

걱정되서 저녁에 문의메일 보냈더나 상관없다고 하셨고, 대신 만났을 때 제가 취해야 하는 행동들을 몇가지 알려주셨어요.

다음날 만나 가볍게 차만 마시려고 했는데, 얘기가 잘 통해서 술도 마셨는데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사과하면서 환승녀하고는 헤어졌다고 말했고, 자꾸 제 생각이 나서 힘들었다는 얘기도 했어요.

저도 술을 먹은 상태라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웠고,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컸던 저는 남자친구 고백을 받아서 재회를 했습니다.

너무 어떨결에 재회를 해서 내가 잘한 건지는 판단이 잘 안서지만, 재회했다는 것만으로 저는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만족합니다.

전보다 남자친구가 저한테 더 잘해주려고 하고, 저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기 관리 신경쓰고 있어요.

다시는 후회할만한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불가능에 가까웠던 재회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신 상담사님께 감사드려요.

솔직히 포기하려고 했는데 포기하지 않아서 지금 이순간에 존재하는 것 같아요.

환승이별 당하고 처음에는 남자친구만 저주하고 미워했는데, 저에게도 잘못이 있음을 알게되었어요.

저도 제 관리에 소홀했으니까요.

힘든 시간이었지만 인생 공부한 것 같아 저에게는 헛된 시간은 아니었어요.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이 글을 읽는 모두... 바라는 바 이루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