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ㅠㅠ... 남자친구가 연락왔어요. 잡을땐 연락안터니만... 아시잖아요. 저 미치도록 붙잡은 거.

그런데 그랬던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지난 일요일에 연락왔으니까 4일정로 흘렀네요.

카톡이 와서 무심코 이름을 봤는데 남자친구인거에요. 숨이 턱 막히는 기분? 바로 보고 답을해야하나

시간을 끌러야하나 순간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던 게 생각나서 바로 보긴 했는데

간단한 안부 인사인데도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서 저의 의도와 상관 없이 10분정도 답을 못하다가 답을 해 줬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답을 잘해줘서 저도 슬슬 긴장감도 풀리고 대화를 이어 나갔어요.

원래 전화도 오래 하지 않는 회피형 성향인데다 대화도 길게 하지 않는 성격인데 그 날은 노력하는 게 보였어요.

순간 느낌이 확 오더라구요. 재회를 원하는 거 같았지만 바로 말을 꺼내지 않았어요.

속으로는 재회를 간절히 바라지만 너무 쉽게 재회 얘기를 먼저 꺼내면 내 매력이 떨어지고 

또 쉽게 잠수타고 회피해 버릴 거만 같았어요.

그렇게 그 날을 대화를 마치고 다음 날에도 대화가 이어지다가 끊겼는데 그 다음부터는 불안감이 생겼어요.

이러다 재회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닌지 불안했어요.

남자친구 mbti가 isfj인데 회피형 성격이에요.  연애하면서 말없이 잠수가 가끔 타서 답답해 죽을뻔 한적이 몇번있었어요.

이번에도 또 잠수를 타지 않을까 불안했는데 어제 먼저 연락이 왔고 재회하자는 말도 남자친구가 먼저 꺼냈어요.

어제도 재회하자는 말 꺼내지 않으면 제가 하려고 했는데 먼저 해 주더라구요. 타이밍이 기막혔어요.

잠수타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서 저한테 사과를 했어요. 저는 내가 더 미안했다고 저도 사과했어요.

솔직히 남자친구가 아무 이유없이 잠수를 타거나 회피한 건 아니에요. 제가 들들 볶았으니까 그런 거에요.

남자친구는 착해요. 가끔 회피하고 잠수를 타는 게 문제지만요.

재회를 통해 둘 사이가 더욱 돈돈해질 거라고 전 믿어요. 아니 그렇게 만들어아죠.

상담하면서 남자친구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 회피형들 대처 방법도 알게 되었고 저의 문제점도 알게 되었어요.

지금 기분에서는 확실히 전과는 달라질 자신감이 생겼어요. 

재회하게끔 도움 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정보와 심리 지식 알려주셔서 저 스스로가 성숙해진 기분이 들어요.

상담해주셨던 선생님 행복하시고 재회를 바라는 모든 이에게 바라는 바 모두 이루시길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