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한지 200일정도, 심각한 싸움은 없어지만

중간중간 서운한 일들이 있었어요.

남자친구는 감정표현이 부족한 사람이었어요.

서운한점, 힘든점 일절 말하지 않고

본인 얘기 일절 안하는 남자들 있잖아요.

대충 이해 되시죠?

반면에 저는 바로바로 풀어야 하고

쌓아두지 않고 말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자주 말하지 않는 남자친구가 답답해서 감정을 쏟아내면

미안하다고만 말하니 싸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심성이 착한 남자라 참고 살았는데

갑자기 이별 통보를 하고 제 곁은 떠나버렸어요.

순간 멘붕이 와 버렸어요.

이별 징조조차 없었는데 갑자기 이별 통보를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이유가 뭐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고 계속 캐묻기만 하니까

연락도 안 받고 그래저래 시간만 흘러가고...

답답한 마음에 여기 문을 두르리게 되었어요.

상담사님과 대화하면서 이유도 알게 되었고

저의 부족한 점도 많이 발견했어요.

편해지면서 자기 관리도 부족했고

남자친구가 참아서 안 싸운거지 안 그랬으면 자주 싸웠을거얘요.

말을 하지 않으니 남자친구가 힘들어한다는 것도 몰랐고

저의 밸런스가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어요.

상담하면서 회피형 남자친구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

저는 총 4개의 지침을 받았고, 재회는 3번째 지침에서 연락와서 재회했어요.

답장도 하지 않을거 같았는데 답장이 와서 같이 대화하고 만나 재회한거에요.

회피형들은 혼자 참다가 정리하고 한번 헤어지면 끝일거라 생각했는데

편견이었어요.

혼자 참고 정리한거는 맞지만 끝은 아니었어요.

회피형 남자친구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을 쌓았으니 잘 지내볼게요.

왠지 모르게 쏟아나는 이 자신감 뭐죠? ㅎㅎ

새 삶을 시작하는 기분이예요.

포기하지 않게 용기 심어주셔서 감사하고

남자친구를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저 상담해주셨던 상담사님은 복 받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