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문제가 다 끝난건 아니지만 일단 재회는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무교지만 저희 어머니가 불교신자입니다.

그런데 여자친구 집안은 전체가 기독교 집안입니다.

처음 여자친구 만날 때만해도 종교 문제로 헤어질거란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전에도 기독교를 믿는 여자를 사귀어 봤지만 종교 때문에 싸운 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여자친구가 너무 좋아질무렵 여자친구 부모님을 뵐 일이 생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희 어머니가 불교신자라는 말을 듣고 여자친구 부모님 얼굴색이 살짝 변하는 걸 느꼈지만

저희 관계에 영향을 끼칠거란 생각을 미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여자친구가 조금씩 피하는거처럼 보였고 집에 일이 있다고 약속을 미루는 일이

늘어나자 저는 서운함이 쌓여 직설적으로 왜 그러냐고 물었고 그제서야 종교 때문에 저희는

결혼도 힘들고 부모님 반대가 커서 자기도 중간에서 힘들다는 얘기였습니다.

무교인 저는 종교 때문에 헤어지는 걸 이해할 수 없었지만 여자친구 집안은 절실한 기독교

집안이여서 결혼 상대자도 기독교 집안이길 바랬나 봅니다.

저는 조건에 충족되지 않았던 거죠.

그래도 저는 이해가 되지않아 여자친구에게 매달렸고 그럴수록 여자친구는 힘들어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여자친구가 부모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별하게 되었고 저는 한달가량

폐인처럼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된 곳에 러게인이었고 러게인에 저의 마지막 희망을 걸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믿기 힘들게 재회가 되었고 다시 여자친구와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지만 부모님 종교 반대가 해결된건 아니여서

넘어야할 산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한동안은 이것도 생각하지 않으려구요. 걍 여자친구랑 아무 생각없이 연애만 하고 싶어요.

말씀대로 여자친구와 저 둘다 미치도록 사랑한다면 부모님 반대, 종교문제 극복 가능할거라 믿어요.

상담 시간을 훨씬 초과한거 같은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상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렁에서 저를 꺼내 준 은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