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올꺼라 하셨잖아요. 진짜 남자친구 후폭풍와서 전화왔어요.

술먹었는지 시작부터 울먹이더라구요.

전화 벨이 울리는데 느낌이 싸해서 왠지 남자친구 아닐까! 기분이 들었는데

역시나 화면에 남자친구 이름이 떠서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요.

무슨 말을 해야하나 짧은 시간에 별의별 생각이 더 들었라구요.

전화를 받으니까 훌쩍훌쩍 울먹이더니 갑자기 보고 싶었다고 하는데

저도 참아왔던 감정이 터져서 울뻔했지만 감정을 억제하고 대화를 이어나갔어요.

결론 먼저 말하자면 재회가 이뤄졌고, 남자친구가 나를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어요. 이별하고 난 후 자주 싸워서 이젠 더 이상 싸울 일도 없다는 생각에

초반에는 잘 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후폭풍이 왔데요.

그 후로는 매일 울고, 술먹고, 견디다 못해 전화한거라 하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2차 지침이 남자친구 후폭풍을 일으킨거 같아요.

2차 지침한 시점과 후폭풍 발생한 시점이 비슷해요.

뭐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연락이 오고, 재회한게 더 중요한거잖아요.

이별하고 너무 냉정해서 후폭풍은 전혀 안올꺼라 생각했는데,

저의 연애 스토리를 듣고 후폭풍은 올꺼 같다고 상담사님이 그러졌잖아요.

예상이 맞았습니다. 진짜 왔어요.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했던 시기라 남자친구 후폭풍에 대한 기대를 가지지 못했었어요.

이별 후 겪었던 수없이 많이 일들이 글을 쓰다보니 생각이 납니다.

다시는 겪고싶지 않아요. 그러러면 저부터 잘해야겠죠.

날씨 추워졌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그날 상담사님 기침 많이 하시던데 감기 조금하세요.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