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귀진 않았고 5달정도 만났던 남친이 있어요. 사귀면서도 여러 이유로 다투다 연락이 끊긴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완전히 잠수를 타진 않았어요. 저는 끝맺음 없이 헤어지는것도 싫었고, 서로 마음의 앙금이 남아 있는것도

싫어서 여러번 전화, 카톡, 메일, 디엠 다 보냈지만 완전히 씹혔어요. 답답하더라구요. 헤어지면 헤어진다 말이라도

하고 서운했던것도 다 풀고 싶은데 연락이 되지 않으니 더 남친에게 집착하게 되었어요. 계속 염탐하고 혼자 상상하고

의미부여하고 그럴수록 자존감은 바닥을 찍고, 하는수없이 이별의 고통만이라도 벗어나고 싶어 상담을 받았어요.

상담해주셨던 선생님은 상담 경험의 많으셔서 저의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고 대처방법도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시급한 문제는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것인데 극복이 쉽지만은 않았고, 몇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데

잠수탔던 남친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두번째 지침을 하고 연락이 왔고 남친도 재회에 대한 생각이 있어 보였어요.

그런데 이때부터 저의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정말 재회하고 싶었는데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순간 사라져버렸어요. 청개구리 같아

보일수는 있지만 저도 잘 모르겠어요. 마음의 안정도 되고 연락왔다는 안도감도 큰데 재회에 대한 간절함이 사라졌어요.

상담해주셨던 선생님에게 문의해 보니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라구요. 또 그에 대한 대처방법도 알려주셨구요.

그래서 요즘은 혼자 생각만하구 있어요. 남친에게 연락도 오는데 일상적인 대화만 하구 재회에 대한 결정은 저의 마음이

확실하게 정해진 다음에 하려구요. 오래 끌진 않을 예정이고, 이번달 안에는 결정낼 생각이에요. 이 상황이 얼마전까지만해도

상상도 못할일인데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걱정은 되지만 마음은 편합니다. 후회없는 결정을 하려구요. 마음의 안정에는

남친 연락이 컸어요. 연락이 없었다면 저는 아직도 불안하고 재회에 목메달고 있었을겁니다. 제가 정말 남친을 좋아하는것인지

잠수이별에 대한 저의 집착이었는지 아니면 남친에게도 저에 대한 마음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싶었던것인지 천천히 생각해 보려구요.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덕분에 자존감도 많이 회복되고 편해졌습니다. 이별고통, 재회 모두 이뤘네요.

재회는 아직 저의 선택이 남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