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로 편하게 적을꺼니 양해 바래요.

우리는 잘 지내다 남자친구가 새사업을 시작하면서 깨지기 시작했어.

연락도 줄고, 만나는 횟수도 급격하게 줄어드니 난 투정만 부리는 사람이 되더라고.

만나자고 떼쓰는 건 항상 나였고, 변명하고 미안하다고 말한는 건 항상 남친이었어.

그러다 항상 싸우다 끝이 났고, 또 연락하는 건 나였어.

같은 일상이 반복되니 지치더라고.

사랑받는 느낌도 안들고, 연애하는 거 같지도 않고, 내가 뭐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이럴거면 헤어지자거 먼저 말했어.

그런데 남자친구가 잡지 않터라고.

난 잡을꺼라 생각했는데 아무 말없이 수긍해 버리는 남자친구에게 따지기 시작했어.

너 어떻게 그럴 수 있냐? 꼬실때는 평생 사랑해준다고 해놓고 지금 뭐하는거냐고?

그런데 남자친구가 지금은 자기도 지쳤데. 일도 바쁘고 연애할 시간도 없는데

만나거나 연락되면 항상 싸우게 되니까 지금은 혼자있고 싶은 마음뿐이래.

내가 많이 잡았어. 노력해보자고 했는데 단호하더라고.

너무 불안했어. 내가 참을껄 후회도 되고, 반성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러게인 상담을 받았어. 그전에 딴데서 한번 받았는데 돈만 날렸어.

별로더라고.

고민고민 하다가 받은 상담인데 러게인은 만족스러웠어.

상담사분과 대화하니 마음의 위로도 되고, 특히 남친 심리가 궁금했는데 다 풀렸어.

나는 상황 문제가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이 문제는 아니였어.

나한테도 문제들이 많터라고.

재회가 된 건 세번째 지침 후야. 내가 연락하면 항상 읽씹이었는데 이번에는 답장이 왔어.

또 지가 더 적극적으로 대화하더라고.

이후 두세번 더 대화 시간을 가진 후에 만나서 재회했어.

만나서 둘이 보자마자 눈물이 났어. 나도 울고, 남친도 울고.

그동안 잘 참아 왔는데 남자친구를 보니까 나도 모르게 확 눈물이 터지더라고.

재회하잖 말도 필요 없었어. 서로 부등껴 안는 순간 그냥 재회가 되었다고 느껴졌어.

적다 보니 그순간이 또 생각나서 눈물이 난다.

지금은 잘 만나고 있어. 아직도 남자친구가 바쁘긴 하지만 틈틈히 연락하고 만나고 있어.

나도 남자친구를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남자친구도 틈나면 연락해주려고 노력해.

둘다 성숙해진 것 같아.

나는 연애만큼은 미숙한 사람이었던 거 같아. 그런데 이번 기회에 많이 배웠어.

나를 변하게 만들어 준 건 러게인이고. 나를 상담해줬던 상담사분 같아.

고맙다는 인사를 100번 정도는 하고 싶다. 

밖에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서 행복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