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까지 매일 매일 들어와서 후기를 읽어보고 저도 재회에 성공하는 상상을 하곤 했었습니다. 

여기 있는 후기는 다 읽어봤을 정도로 정말 간절했었나봐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재회까지 이루어졌고 현재 3달 정도 지났어요. 예쁘게 잘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용기와 힘을 얻었듯이, 제 이야기가 다른 분들에게도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저는 4차지침까지 꽉 채우고 성공했어요. 1,2,3차 다 연락이 닿았고 만남까지 갔었는데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이 컸었나봐요. 그치만 그 만남 동안 차차 긍정적인 생각이 커져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저를 대하는 느낌도 경계심이 줄어들어갔습니다. 

4차지침을 할 때는 평소와 다르긴 했어요. 

다시 만날 생각을 하고 나온 것 같았어요. 데이트 하는 내내 저를 보는 눈빛도 여전히 다정하고 따뜻하고.. 여전히 섬세하게 저를 살피더라구요. 먼저 재회 얘기도 꺼내더군요. 5개월동안 떨어져있었지만 그사람과 있는 시간이 여전히 따뜻하고 좋더라구요. 그래서 서로 잘해보기로 했습니다. 울지 않고 오히려 웃으면서 장난치고 그랬네요.

그렇게 재회하고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어요. 

어느정도 오래 만나다 보니 서로에게 장점보단 단점에 집중되는 시기가 오더군요. 

그래서 그사람을 바꾸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제 기준에서 생각을 했던 거죠. 

이번 일을 계기로 존중이라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실천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깨달음이 하나 있었습니다. 

스스로 온전히 행복을 만들어 갈 줄 알아야 한다는 거에요. 그사람이 없더라도 말이에요. 

그러면 상대에게 의존하지 않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에요. 

쉽지 않았지만 지침을 하면서 저한테 집중하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행복의 요소를 찾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옆에 있는 다른 소중한 것들을 바라보면서요. 

그러면서 자신감도 찾고, 그사람이 아니더라도 저는 충분히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되새길 수 있었어요. 

저희한테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그리고 저희의 관계를 많이 성장시켜 주었어요. 

멈춰서 다시 재정비 해야하는 시기가 아니었나싶어요. 

흐지부지 다시 만났다면 금방 또 헤어졌을 수도 있어요. 

그치만 시간을 가지고 더 건강한 관계로 만들어 갈 수 있게끔 제 스스로를 단단하게 성장시켰어요. 

4차지침을 할때는 이미 저는 자신 있었던 것 같아요. 

쉽게 끊어지지 않을 인연이라고, 그만큼 소중한 인연이니 최선을 다했습니다. 혹여나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더 성숙한 제 자신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으로 했어요. 

그사람은 아마 모를 거에요. 제가 이 관계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ㅎㅎ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사랑해주세요 자기 자신을. 많이 아껴주세요.

지금은 상처받고 아플지라도 시선을 돌리면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 친구, 분명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어요. 

저도 응원할게요! 

힘든 시기에 저에게 좋은 말씀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신 러게인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성장했어요. 

정말 감사드리는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