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연락이 오네요. 

1차 시도에는 별 반응이 없어 

2차 지침 시도 하기가 두려웠는데..... 바로 연락이 와서 놀랐습니다.

연락 오면 좋겠다 상상만 했지, 정작 연락 오니까 무슨 말을 할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미리 준비했어야 하는데... 흐흐흐

그래도 계속 정신 차리고 대화를 이어 나갔어요.

뭐하냐? 어찌 지내냐? 처음에는 가벼운 대화만 하고 끝났어요.

속으로 '그냥 연락한거구나... 나만 설랬었네..' 

다시 우울해지려는데 2일 있다고 추가로 지침도 하지 않았는데 먼저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되었어요.

만나자는 말도 제가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여자친구가 먼저 했어요.

전 기분이 좋고 설랬지만 또 기냥 만나기만 하면 어떡하지? 

걱정 많이 했는데 만나서 재회했습니다.

상담사님이 저희보고 애증관계고 애정이 있다 그래서 그런가 했어요.

저는 헤어지면서 여자친구가 단호해서 애정조차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만난 세월도 있고 추억도 많고 싸우기도 많이 하면서 

있는 정 없는 정 다 쌓였는데 저는 헤어질 때만 생각해서 없다고 결론 내렸어요.

참 바보 같네요. 저희 둘 관계인데 상담사님보다 몰랐다니... 반성하게 돼요.

상담하면서 진짜 생각 많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여하튼, 재회되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요즘 기분이 둥 떠 있어요.

그래도 나대지 않고 배운대로 변화해 나가겠습니다.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