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순간 변해버린 남자친구의 이별통보로 힘들어다가 상담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후기를 남겨보는 것도 처음이지만 이런 연애 문제로 상담을 받는 것도 

정말 제 인생에서 처음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후회없고 잘 했단 생각이 들어요.

저는 어떻게 보면 참 재미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항상 남자친구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던 지고지순한 성격, 

남 시른소리 못하고 뭐든 참으려고 하는 봉사형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연애를 할때마다 남자친구에게 차였는데 하나같이 권태기, 아님 잘 만나다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좋은 여자로 기억할께. 나 같은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꺼야.. ' 라는 

말로 비슷비슷하게 위로 아닌 위로? 핑계아닌 핑계? 를 던지고 떠나버렸습니다.

그럴때마다 올것이 왔구나... 순수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식으로 마음 비우고 쓴웃음만 날렸더랬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받았던 마지막 남자친구는 이전에 헤어졌던 남자친구들과는 다르게 이별이 힘들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한번도 해보지 않던 매달림, 집착을 보였고 

그럴수록 나만 더 고통속에서 더 큰 미련이 남게 되었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알바도 멈춘 상태에서 연애상담을 받는다는게 

제 형편상 어려웠지만 이 남자가 아니면 안되었기에 상담이란 도움을 받고 싶었습니다. 

상담사님은 저의 많은 부분을 제대로 분석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아~~ 이런게 연애상담이구나.. 난 날 많이 몰랐구나... 

뒤늦게서야 깨닫게 된것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러게인의 칼럼도 읽고 나와의 상황에 비추어 보기도 했고 유투브로 연애 재회 이별 등등 

관련된 키워드로 빠짐없이 찾아봤지만 나의 현상황에 맞는 내용보단 일반적인 내용으로 한계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직접 상담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내가 궁금했던 남자친구의 심리도 알아보고 싶었고 

좀 더 구체적인 재회지침도 받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좋았습니다. 

얻는게 많은것 뿐 아니라 심신의 위로와 안정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상담을 받은지 한달, 이별 2개월만에 예상치 못한 연락이 왔습니다.

답장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상담사님께 문의메일의 도움을 받았고 

그게 잘 먹힌탓에 만남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저의 소중함을 무시하고 남자친구에게만 올인했던거, 그게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다는걸.

늘 기억하면서 만남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별로 인한 통증이 나쁜것만은 아니라는걸, 스스로를 챙길 수 있게 해주고 

스스로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는걸, 

러게인에서 많은 도움받고 감사의 후기, 재회후기를 남깁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