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이별후 3개월, 재회된지는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30대초반이고 여수에 사는 내담자입니다.

지금은 서울로 파견나와있구요, 남자친구와 장거리연애에서 단거리연애를 하고 있네요.

우리둘은 정말 자존감이 많이 낮은 커플이었어요.
상담 전엔 자존감의 의미도 몰랐는데 저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또 얼마나 필요한지
큰 공부를 한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남자친구는지금 생각해보면 저보다도 더 자존감이 낮았던것 같습니다.
매사에 피해의식을 품고 살았던것 같고 저와 연애하면서도 그런 모습을 많이 보였던것 같아요.

말다툼을 크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날 이후 연락불통 잠수를 타버렸어요.
제가 생각없이 했던 행동에 참고 참았다가 폭발을 한것 같은데 묵히고 있다가 순식간에..
어이가 없을뿐 아니라 저도 멘붕이 와서 한동안 이별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습니다.
맘에 담아두고 있다가 한번에 터뜨리는 남자친구의 성향을 미처 몰랐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그렇게 잠수이별을 타고나서 3개월 후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은 재회해서 다시 만나기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잠수이별전엔 장거리연애를 했는데 제가 서울로 발령받아 파견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단거리연애로 연락도 자주하고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재회가 된건 기쁘고 좋지만 사실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상담을 받고 자존감이 왜 중요한지 가치를 깨우쳤지만 남자친구는 또 다툼을 하게 될 경우
잠수이별을 반복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솔직히 답답한 마음도 있어요.
어떻게 해야 남자친구의 피해의식이나 불안정한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러게인에 상담을 받으라고 할수도 없고...일단은 하나씩 그리고 천천히 변화시켜주려고 합니다.
제가 노력했던만큼 남자친구도 노력하면 될꺼라 믿어보려구요.

연락한통 없었던 남자친구의 잠수에 재회까지는 별루 기대가 없었는데 그런 사람이 먼저 연락을 해오니
알다가도 모르는게 사람속이라더니.. 인연이 뭔지도 새삼 지난시간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담자분들 지금 힘드시겠지만 자존감을 지금보다 조금만 더 높힐수만 있다면 충분히 괜찮은 자기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뜻하지 않게 재회도 부메랑처럼 돌아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