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전 쓰레기같은 인간이었어요.

여자친구가 제게 잘해줬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여자친구를 너무 당연히 여기고 무시했어요.

제 탓이 크다고 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자기 멋대로 행동했다는 거예요.

친구들이랑 밤새 술먹고 새벽에 집에 들어가도 여친은 잔소리 한마디 하지 않았어요. 

약속 시간을 자주 어기고 데이트도 저 맘대로 캔슬한적 있는데 여자친구는 다 이해해주고 저를 기다려줬어요.

여자친구가 뭔가 요구하면 무시한적도 많아요.

뚝하면 화를 내기 일쑤였구요.

사실 여친이 저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제 자취집에 와서 밥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청소까지 다했줬어요.

근데 제가 이걸 당연하게 여기고 감사할 줄 몰랐어요.

오히려 여자친구가 다른 하는 일이 있으면 "왜 여태 이걸 안했어?" 불평만 늘어놨어요.

별거 아닌 일에도 화부터 냈구요.

쓰다보니 정말 저는 쓰레기였습니다.

천사같은 여자친구한테 못할 짓 많이 했어요.

그렇게 여친을 힘들게 하다가 결국 차였어요. 

여친이 저에게 "우리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라고 말하더라구요. 

차이고도 한동안 정신 못차렸습니다.

여자친구가 저한테 다시 매달릴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착각에 빠져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해지기 시작했어요. 불안했습니다.

여자친구를 떠 보았지만 단호했고 그제서야 제가 얼마나 잘못한 건지 뼈저리게 느꼈어요.

여자친구가 없으니 일도 못하겠더라구요.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그럴때마다 여자친구가 얼마나 잘해주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결국 재회 상담을 받기로 했어요. 

상담을 받는 동안 너무 죽고 싶었습니다.

저의 잘못이 뼈져리게 느껴져서요. 반성 많이 했습니다.

저는 총 4개의 지침을 받았는데 네번째 지침에서 연락이 되었고

여자친구도 제 진심을 알아봐 주었는지 저를 용서해줬어요.

재회후부터 저는 바뀐게 있습니다.

여자친구 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불만이 있어도 제 탓부터 하고 있어요.

또 여친이 해 준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 하고 있어요. 

이렇게 소중한 사람을 잃을 뻔 했잖아요. 

이제는 달라질 거예요. 

힘든 과정과 상담을 통해 반성하고 배웠으니까요. 

실수는 두 번 다시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여자친구를 되찾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상담 받은게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