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울과 대구, 장거리 연애였지.

처음에는 정말 설레고 기대가 컸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그 기대와 설레임은 현실과 부딪혀 어려움으로 변해갔어.

매일같이 전화하고 문자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더 가까이 느끼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서로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느끼곤 했지.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었으니까.

만나는 것조차 쉽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됐지.

그래도 난 극복 가능하고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건만,

너는 장거리 극복이 어렵고, 서로의 생각과 감정이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려 버렸지.

그리고 어느 날, 너는 나에게 이별 통보를 했어.

이별 후에는 너를 잊으려 무진 애를 썼어, 

너의 이별 통보가 나에게 아픈 상처로 남았으니까.

하지만 그게 안 되더라. 

너는 나를 버렸지만 난 너를 아직 버릴 수 없었어.

내 자신이 한심했지만, 그래도 잡고 싶어 러게인 도움을 받았지.

다행히 2차 지침 후에 너가 연락이 왔을 때 너무 떨렸어.

받을까말까 순간 많은 생각이 오가더라.

한번 더 극복해보자는 너의 말에 눈물이 났어.

이럴거면 왜 이별 통보를 해서 날 아프게 했니.

그래도 고마워. 돌아와줘서.

앞으로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우리 서로를 사랑하고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어.

그리고 상담을 통해 장거리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지. 

중요한 건 우리의 마음이야. 

다시는 헤어지지 말고 서로 지지하고 사랑하자.

그리고 상담사님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기침하시던데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