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재회했어요.
글 쓰기 전부터 눈물이 나요? 저 어쩌죠?
상담하면서도 내내 울었는데, 또 눈물이 나네요.
저 원래 눈물 많은 여자 아닌데, 헤어지면서부터 눈물이 많아졌어요.ㅠ
표면적으로는 성격 차이로 헤어졌다고 하지만,
전 알아요. 저 스스로 제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었는지....
남자친구가 버티기 힘들었을 거예요.
연애할 당시엔 남자친구가 저한테 다 맞춰주길 바랬고,
조금이라도 맞춰주지 않는다고 느끼면,
바로 서운한 티 풀풀내고 다그쳤으니까요.
부끄러워요. 성숙하지 못했었고, 자기만 아는 못된 여자였어요.
헤어지고 후회했지만, 남자친구가 이미 떠나간 후였어요.ㅠ
잡고 싶었지만, 잡히지도 않았어요.
헤어지면서 남자친구에게 " 나 없이도 살 수 있어?" 수 없이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한마디로 "NO" 였습니다.ㅠ
그랬는데 돌아왔어요.
두번째 지침하고 연락이 왔고, 정말 오랜만에 대화라 어색하겠거니?
생각도 했지만, 의외로 대화가 잘 통했고, 바로 그 주 주말에 만나 재회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저희보고 애증관계라고 여러 번 말해주셨는데 맞는 말 같아요.
싸울때는 서로 티격태격하지만, 안 보면 보고 싶거든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재회했어요.
그리고 관계 개선을 위한 많은 팁도 배운 거 같아요.
기회될 때마다 하나씩 적용해 보려고요.
남자친구 반응이 기대되네요.
길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이별 기간었지만, 저 자신을 한층 성숙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어요.
그러나 또 반복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동안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마음 따뜻한 연말 보내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