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는 이별 후폭풍 절대 안 올꺼라 생각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상담중에도 계속해서 제 남자친구는 후폭풍 절대 안온다고 푸념 아닌 푸념을 계속 늘어놨던거에요.

왜냐면 남자친구는 평소에도 이별하면 끝이라는 말을 늘상 해왔고, 헤어질 당시만 해도 너무 단호해서

이별 후폭풍은 딴나라 얘기 같았어요.

그런데 그랬던 남자친구에게 이별 후폭풍이 왔어요.

지침 후에 나타난 증상인데 자기 인스타에 계속해서 이별 관련 글귀, 힘들다는 문구, 연인 사진들...

평소 올리지 않던 사진들이 자꾸 올라와 혹시나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새벽에 부재중통화가 남겨져 있더라고요.

전화를 해 볼까 갈등을 하고 있던 중 갑자기 벨이 울리는데 남자친구 번혼거에요.

크게 한숨쉬고 전화를 받았는데 남자친구 목소리가 들렸고, 어제 술 먹고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 받아서 끊었다는 얘기와 함께

미한하다는 사과 그리고 술 먹고 충동적으로 전화는 했지만 제가 보고 싶어서 전화했다는 얘기였어요.

얘기를 듣는 순간  모든 걱정, 분노, 초조함 모든게 사라졌어요. 한참을 대화했고 재회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후폭풍와도 남자친구만은 후폭풍 안 온다고 믿고 있었는데 그릇된 편견에 지나지 않았네요.

재회가 되니 세상이 참 밝아 보여요. 햇볕도 따뜻하고 부는 바람도 춥지 않고 시원하게 느껴져요.

행복하다는게 이런 기분 같아요.

절 위해 해 주셨던 조언들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활용해 보겠습니다.

다시는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을래요. 너무 힘들어요.ㅠㅠ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말씀 부탁드리고,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