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고는 싶은데, 붙잡아도 잡히지는 않고, 여자친구는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면서

연락은 받아주고, 여지는 주는거 같은데 다가가면 멀어지고,

그래도 연락 안 하면 다른 놈 만날거 같고, 놓치기는 싫고, 어떡게든 잡아야겠기에

상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소홀하게 대한건 맞지만, 잘해준적도 많은데 소홀하게 대한것만 생각하는지

저한테 불만이 많터군요. 인간이 되라는데 솔직히 저만 잘못한것도 아니고

여자친구가 잘못한것도 많은데 왜 나만 붙잡고 있는건지, 답답하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제가 더 큰건지, 헤어지는건 못 견디겠더군요.

상담을 하면서 제가 왜 여자친구보다 밸런스가 떨어진건지, 그 때문에

제가 매달릴수밖에 없는건지, 명확한게 답이 나오니까 할말이 없어졌습니다.

재회 지침과 재회 문자를 받고도 항상 불안했는데,

재회 지침과 재회 문자를 보내고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오는것을 보고

불안감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전에도 연락은 받아줬지만 말투나 태도가 달라졌어요.

뭔 말만하면 퉁명스럽게 말했는데 맞장구도 쳐주고, 가끔 웃기도 하고

전과 사뭇 달라졌다는게 느껴졌어요.

마지막에 필이 확 와서 만나자는 말은 제가 했지만, 여자친구도 기다렸다는듯 바로 말해서

매달린 느낌을 주지 않았습니다.

재회가 되니, 10년 묵는 체중이 내려가는 기분이랄까요?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불안하고 항상 명치에 뭐가 걸린것만 같았는데, 재회하고 그런 증상도 없어졌어요.

신경써서 그런것 같습니다.

평소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밸런스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말씀처럼 편향된 생각에서 벗어나, 소홀하게 대했던것 만회도 할겸

여자친구에게 잘해주려고 합니다. 제가 달라졌다 느끼도록요.

상담 많이 하셔서 목 불편한것 같던데 건강 조심하시고 그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