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집, 왕고집 정말 고집 하나는 세상 최고인 남자친구.
그런데 연락와서 재회가 되었습니다.
남자친구 전화가 왔을 때 정말 남자친구가 맞나 핸드폰 화면보고 몇번을 확인했는지 몰라요.
전화를 받는데 손이 바르르 떨려서 전화받는동안 혼났어요.
전화해놓고 한동안 아무 말이 없어서 저도 아무말 없이 기다렸더니
조그만 목소리로 "잘 지냈어" 물어보더라고요.
그 뒤론 그 동안 쌓였던 이야기 하느라 정신없이 통화했습니다.
솔직히 저의 잘못이 남자친구에 비해 더 큰 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다투면 풀려고 하지 않고 항상 회피하고 그 자리를 피하려해서 제가 더 욱했어요.
저희 다툼은 다 비슷해요. 남자친구가 자리를 피하면 내가 더 욱하고 그러면 더 회피하고 그러다 헤어질꺼 같으면
내가 다가가서 억지로 풀고 만나기를 반복했는데 마지막에는 풀려고 별 짓을 다해도 안 풀려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전화가 왔어요.
남자친구가 자존심 하나는 누구한테도 지지않는 사람인데 전화온거보면 지침에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합니다.
헤어지고 불면증이 시달렸는데 어제는 오랜만에 꿀잠을 잤습니다.
잠을 푹 자서 그런가 오늘 하루종일 기분도 좋고 몸도 가벼워졌어요.
후기를 쓰면서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하나씩 지나가는 신기한 체험도 하고 있어요.
또 싸울까봐 앞날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오늘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어요.
걱정은 내일부터 하려고요.
날씨 추워지는데 건강 조심하시고 모두 파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