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애를 안해 본 것도 아니고 꽤 많은 연애를해 봤다고 자부합니다.

친구들 연애 코치도 자주 해줘서 친구들 사이에서는 연애박사로 통해요.

그런데 이번 남자친구 마음은 전혀 모르겠어요. 땅겨도 안 땅겨지고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어요.

저한테 열정적으로 대해줬던 시기도 있었는데 하는 사업이 바빠지면서 저한테 멀어지는 느낌이랄까?

연락도 줄고 만나는 횟수도 급격하게 줄어들었어요.

처음에는 바빠서 그렇거니 쿨하게 행동하고 이해해줬는데 점차 심해졌고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어요.

참다참다 저는 폭발해 버렸고 속사폭처럼 그동안 쌓였던 걸 다 쏟아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저를 이해해주기 보다 제 손을 놓아 버렸어요.

헤어지자고 말할꺼란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한 채 헤어졌어요. 존심에 전 잡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있으니 불안함은 극에 달했고 남들 다 하지 말라는 매달리는 행동을 제가 하고 있더군요.ㅜㅜㅜ

존심 다 버리고 붙잡은건데 여지없이 또 차였고 이후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어요. 재회하기 전까지는요.

지금도 생각하면 상상하기 싫을정도로 힘든 시기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재회해서 후기를 적고 있으니 인생 요지경... 맞네요ㅎㅎ..

귀찮이즘이라 쌤께 재회했다는 메일만 보내고 후기는 안 적으려고 했는데

후기보고 힘든 시기를 극복했던 기억이 생각나서 귀찮지만 짧게라고 적어보려고 들어왔어요.

잘했죠! 쌤...

쌤께도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재회를 떠나 쌤의 조언만으로도 상담받을 가치가 있었고 위로가 되었어요.

저는 자칭 연애고수라고 자부했는데 쌤 앞에서는 새발의 피였네요.ㅋㅋ

세번째로 주신 지침에 남자친구가 긍정적으로 답변이 와서 놀랐어요.

첫번째, 두번째는 무반응이라 포기해야하나 전전긍긍했거든요.ㅜㅜㅜ

암튼 결과가 해피엔딩이라 대만족입니다.

해피엔딩 만들어주신 쌤께 감사드리고 이별에 힘들어하시는 분들....

모두 잘 되실꺼에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