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구요. 20대 후반입니다. 2년 사귄 남자친구와 동거도 할만큼 서로 사랑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며 시간을 갖자했고 제가 설득하며 잡아보았지만,
변해가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서운해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근데 남자친구는 기다린 것 처럼 바로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저를 붙잡을줄 알았거든요.
솔직히 권태기가 오긴 했지만 잘 맞는게 더 많았어요.
그래서 제가 헤어지자고 하면 미안하다고 붙잡을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헤어지고 며칠 후에 제가 너무 힘들어서 연락을 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쌓였던 걸 다 토해냈어요. 남자친구도 이해를 했지만, 지금 당장 시작할 자신은 없다고 했어요.
자기도 지금 자기 마음을 잘 모르겠대요.
그렇게 헤어지고 매일 울다가 상담을 받게 되었어요.
상담을 하면서 미처 몰랐던 문제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어요.
무심코 했던 행동들이 다 권태기의 원인이 됐던거죠. 남자친구 마음이 식은 이유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우리 연애는 권태기가 올 수밖에 없는 구조였어요.
상담 후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재회도 중요하지만 제가 달라져야 하겠더라구요.
그러던 중 3차 지침을 하고 나서 남자친구에게 카톡이 왔어요.
처음에는 안부를 묻는 것 같았지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보여서 연락한 목적이 뭐냐고 물으니
잠시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해서 다음 날 만났어요.
그런데 만나자마자 울면서 제 손을 잡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순간 저도 울었고 말을 안해도 남자친구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저희가 권태기로 헤어졌지만 뜨거웠던 시절도 있었고, 웃음코드도 잘 맞았거든요.
지금은 재회가 돼서 잘 만나고 있어요.
한번에 다 바뀌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씩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변화의 기회와 가르침을 주신 상담사님께 감사드리고 재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은혜 꼭 기억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