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이혼하고 매일 술만 퍼 마셨던 것 같습니다.

헤어지니 와이프도 보고싶고 아이들도 보고싶어 매일 밤마다 울었던 것 같아요.

같이 살 때 제가 많이 가정에 소홀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매일 늦게 들어갔고 주말에는 티비보고 잠만 잤어요.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는다...

집에 있지 말고 우리도 여행도 다니자...

좀 집에 관심 좀 가져라...

와이프가 귀에 피가 나도록 얘기했지만 전 그냥 흘려 들었습니다.

솔직히 피곤해서 쉬고 싶었고 밖에서 일하고 들어왔으니 충분히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점 와이프와는 대화가 줄어들었고 와이프도 포기한 듯 그렇게 지내다 마지막에 제가 와이프

자존심을 건드는 말을 했다가 관계가 완전히 깨졌습니다.

저도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혼까지 하게 되었어요.

저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면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을 저도 지친 상태라 될대로되라는 식으로 

방치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혼하고 난 후부터 저는 고통스러웠습니다. 

후폭풍이 크게 왔어요.

저의 행동들이 너무 후회되었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병원가서 약도 처방 받았지만 그때 뿐이었어요.

그래서 고통 완화만이라도 하고픈 마음에 상담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상담사님이 경력이 많으신 것 같더라구요.

일반 연애 상담이 아니라서 저도 긴가민가 식으로 상담을 받았는데 충분히 위안을 받았고

고통 완화에도 도움이 되었으며 이번에 와이프랑 다시 만나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아직 재결합까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재결합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와이프도 아이들 문제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더라구요.

이혼 전에 상담을 받았으면 이혼까지 안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상담받아서 고통도 많이 줄었고 재결합에 근접했으니 이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상담사님 조언대로 와이프에게 저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하겠습니다.

기회되면 관계 개선을 위한 상담을 한번 더 받아보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기회되면 또 상담 받으려 오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