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상담을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후기를 보면 대부분 일반 연애과정에서 헤어지고 재회하는 상담 같은데, 저처럼 이혼 후 재회가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그런데 모두 기우에 지나지 않았어요. 저처럼 결혼하고 관계 회복을 위한

상담도 많타 하셨고, 이혼하고 재회를 위한 상담도 있따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남편과 6년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이혼하고 처음에는 속 시원했지만, 금새 불안해졌어요.

아이 한명이 있는데 아빠에 대한 빈자리가 컸었고, 한부모 가정에 대한 주위 시선에 회피하는 일이

잦아졌어요. 주변 이웃을 만나도 피하게 되고 위축되었어요. 또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육아도 혼자 한다는 것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이렇게 힘들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좀 참을 것을 후회가 되었어요. 남편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제가 잘못한 것도 많았어요.

한달에 한번 남편이 아이를 보러 오는데, 이 기회를 빌미로 재회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상담의 문을 두드려 보았습니다.

다행히 상담은 만족스러웠고, 그동안 어디에도 못했던 이야기를 다 풀어 놓으니 살것 같았습니다.

이야기 다 들어주느라 고생하셨어요. 제가 쌓였던 것이 많았었나봐요. 

저도 그날 제가 그렇게 말을 많이할 거라곤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상담하고 남편과 알려주신 것처럼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되었어요. 남편도 이혼후에

고통도 많이 겪었고, 후회도 많이 했다는 걸요. 요사이 가끔 만나 술도 마시고 연애할때 처럼 데이트도하고 그래요.

이혼 후 재회라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당장 재회는 하지 못하겠지만, 둘 사이에는 어느정도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입니다.

빠르면 한두달 안에 다시 합치자는 이야기도 나왔어요. 그런데 양가 부모님하고도 상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서두르진 않으려 합니다. 상담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알고 있는 당연한 이치를 무시하고, 간과했던 것 같아요.

주신 가르침 잊지 않고 지켜 나가겠습니다. 밸런스 유지가 관건이겠죠.

따뜻한 상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