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사내연애로 헤어지고 상담 받았는데 기억 못하시죠?
축하해주세요. 재회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한번 만났고, 평일에 한번 더 만나 재회했습니다.
둘다 20대 후반에 사내 연애로 만나 4년을 사귀었고,
30대에 막 들어서면서 헤어지게 됐습니다.
사내 연애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로 사랑하는 맘으로 버텼는데,
사소한 일들로 자주 싸우게 되면서, 4년의 긴 여정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내 연애의 가장 큰 단점.
헤어지고도 매일 봐야 한다는거죠.
마음을 추스릴 틈도 없이 여자친구를 매일 보니까 더 잊기 힘들었습니다.
가끔 마주치면 저도 피하고 여자친구도 피하고...
4년을 만나면서 비밀 연애를 유지해서 동료들 눈치가 더 보였습니다.
친한 동료가 저보고 여자친구랑 싸웠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어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인데, 말도 안 하고 밥도 같이 안 먹으니 이상했겠죠.
저는 아직 마음이 남아 있는 상태로 이대로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상담을 받아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재회가 안 되면 고통 완화라도 되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재회라뇨. 이렇게 빨리 헐....
사내 연애로 헤어져서 재회가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행동지침이 주효했습니다.
지침을 다 하지 않았는데도 여자친구가 돌아왔지 뭡니까..
감사하는 마음을 아무리 글로 적는다고 다 전해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사하단 말밖에 할 수 없네요.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셨고, 마부위침하는 자세로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