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했는데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남자친구와 4년을 만나면서 정말 여러번 헤어졌어요.

그때마다 제가 잡았고 남자친구가 붙잡혀줘서 만남을 이어왔는데 이번에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잡아도 소용 없었어요.

이전 헤어짐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정말 각오 단단히 한 것 같았어요. 페북, 인스타 모든 걸 차단했고 전화도 차단 당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이상한 기운이 들어 더 매달렸던 것 같아요.ㅠㅠ

결국 저의 힘으로는 불가능했기에 마지막 희망이라도 얻고자 러게인을 찾았습니다.

러게인은 수년전부터 소문으로 알고 있었고 칼럼도 여러번 읽은 상태라 상담이 낯설지는 않았어요.

저는 이별을 반복하면서도 끝까지 이어질꺼란 단순한 생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별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도 모르고요.

결과는 이미 정해진건데...

선생님께서 일시적 재회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해주셨죠.

그러면 또 헤어지고 반복된다고요.

그래서 선생님하고 상담하면서 많은 대화를 했던 것 같아요.

물어보고 싶었던 것 다 물어봐서 전 넘 좋았는데 선생님은 지치셨겠죠? 죄송~~~

남자친구가 후폭풍이 올까요? 물었더니 온다고 하셨죠!

대박.. 정말 왔어요.

재회가 되고 난 후 제가 후폭풍 왔었냐고 물었더니 후폭풍 왔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침했을 때 연락한거라고...

서로에게 깨진 신뢰가 갑자기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천천히 쌓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런 글을 쉽게 쓸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재회 가능성이 없을까봐 혼자 불안해하던 저에게 희망 주시고... 친절히 상황 설명해주시고... 조언주시고...

더 없이 감사했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