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쓰려니 헤어졌을 당시가 떠 오른다.

여자친구의 갑작스런 이별통보.

영문도 모르고 갑자기 헤어진다는 자체가 이해도 안 됐고 많이 서운했다.

전날까지 날 보며 웃어줬던 의미도 모르겠고...

이별 통보를 하면서 미안하다는 말도 이해가 안 갔다.

30대 들어서 첫 연애였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였는데...

갑자기 내가 싫어진 이유도 모르겠고, 내 잘못이 뭔지 모르니 이별 후 자책도 참 많이 했다.

그러나 자책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떠 돌다 러게인 칼럼을 읽게 되면서 헤어진 이유를 어렴풋이 찾겠됐고,

상담을 통해 확인을 받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고민하던 문제가 상담하면서 몇분만에 다 풀려 버렸다.

이렇게 단순한 원리를 모르고 내가 좋아하면 여자친구도 날 좋아할 것이란 안이함에 젖어 있었다.

밸런스가 깨진 것도 모르고...

내가 참 바보 같았다.

그러나 상담사님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었고, 몇가지 지침을 받고 재회도 가능했다.

절대 자신을 자책하지 말라고 하셔서 이후에는 날 자책하지도 않았다.

그게 자존감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밸런스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

여자친구와 만나던 날, 여자친구가 나보고 달라졌단다. 

겉으로 봐선 잘 모르겠는데 표정부터 전과 달라졌다나 뭐라나!...

사랑은 진심이 통하지 않을 때도 있다는 조언...

마음속에 깊에 새겼습니다.

진심도 중요하지만 상대 마음도 헤아질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지...

결심하고 또 결심했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내 울타리 안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했으니 헤매였던 것 같다.

어설픈 후기지만 몇자 적는 것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