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했어요. 상담시님.
기뻐 죽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분리불안 증세가 있어 항상 연애하면서 남자친구들에게 집착을 했어요.
어렸을때 겪은 애정결핍으로 사귀면서도 항상 불안했고 눈치를 봤어요.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들은 절 떠나기 일쑤였고 저는 더 집착이 심해졌습니다.
헤어지는 패턴이 비슷했는데도 저 자신을 고치기 보다 떠나간 남자친구들을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이번에도 남자친구가 떠나고 재회에만 몰입되어 상담사님에게 말도 안되는 질문과 푸념만을 쏟아 냈네요.
상담사님께서 그러셨죠.
이번에 못 고치면 같이 이별이 반복될거라고요.
그 순간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이테 동안 계속 같은 이별을 반복했는데 원인을 찾고 바꾸기 보다 전 남친한테 집착하다 안되면 새로운 남자를 만나려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저부터 변화하는데 중점을 뒀어요.
또 사이다 조언으로 상담받고 정말 속이 후련하고, 마음이 위로 받는 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동안 막혔던 가슴을 뚤린 기분이였습니다.
처음 헤어지곤 수면제에 의지해서 잠을 청했는데 상담 후 일주일 지나고 부터는 수면제 없이도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어요.
한달쯤 지났을까요? 남자친구한테 마음이 풀린듯 연락이 와서 한때 또 마음이 흔들렸지만 문의메일 답변 내용보고 다시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재회는 40일쯤 됄 때 재회가 되었어요.
남자친구가 먼저 연락이 왔고, 남자친구가 먼저 만나자고 했어요.
재회 자체가 너무 기쁜 일이지만 더 기쁜 건 이젠 남자친구에게 집착하지 않고도 살수 있습니다.
저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음이 느껴져요.
상담 한번으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네요. 저만의 생각이지만요. ㅎㅎㅎ
그동안 겪었던 많은 일들과 다짐했던 결심들, 끝까지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러게인을 다시 찾을 일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한번쯤은 그냥 인생상담 같은 것 받고 싶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