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둘은 스물아홉 동갑내기...

내가 입사 선배고 남자친구는 저보다 2년 늦게 입사해서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프로젝트에서 만나 일하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비밀연애 3년차로 비밀연애를 하다보니 별의별일 다 겪어지만

다 이겨내고 견뎌왔는데 이번 일을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어요.

내가 남자친구 숨통을 너무 많이 조여던 게 원인이었어요.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면 다른 여직원들과도 조금은 교류가 있기 마련인데

그 당시에는 그꼴을 못보겠더라구요. 들들 볶았습니다.

남자친구가 힘들어하는 게 보였지만 어쩌겠어요. 그꼴 보기 싫은 걸...

견디다 못한 남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했고, 순간적으로 저도 자존심에 스크라치가 나면서

대치 기간을 갖다 아쉬운 사람이 우물판다고 내가 매달렸지만 결국에는 차단되었고,

같은 사무실에서는 투명인간 취급하며 아는 척도 안 하는 남자친구가 미웠지만....

그래도 어찌됐든, 잡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어요.

상담 진행하면서 반성도 많이 했고, 상담해주셨던 선생님으로부터 위로도 참 많이 받았어요.

재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믿었는데....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에 감정적으로 크게 고무되었지만 첫 지침에서 반응이 없자 다시 우울 모드로 빠졌다가....

두번째로 알려주신 지침에서 반응이 오고 재회가 되었어요.

사내연애라 남자친구를 자극할 수 있는 방법들이 꽤 많았어요. 러게인에서 알려준 것이지만서도...

상담하면서 알게된 것이지만 내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내 스스로 몰랐는데 상담사님이 알려주셔서 알았어요. 그래서 여직원들과 얘기하는 것조차 꼴보기 싫게 느껴졌나봐요.

다 일 관련 애긴데도...

마음이 편합니다. 헤어지고 가슴이 막혀있는 것처럼 불편하고 답답했는데....

지금은 그런 증상이 하나도 없어요.

이제 스스로 자존감 꾸준히 높여 보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상담시님께 감사하고, 재회해서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