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후폭풍 왔답니다. 남자친구에게 지난 토요일 연락 왔는데 처음에는 지침 때문에 연락왔나 싶었는데

쭉 얘기하다보니 후폭풍 와서 죽을거 같아 연락한거래요. 대략 요전에 지침하고 후폭풍이 온거같아요.

권태기로 헤어질 당시만해도 절대 연락하지 않을거만 같더니만, 제가 틀리고 선생님이 맞히셨어요.

사람의 마음은 계속해서 변한다고 하셨는데 정확히 맞았어요.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저에 대한 마음이 없었대요.

그런데 바뀐거죠. 남자친구 자기도 갑자기 마음이 변한게 이상하고, 저에 대한 마음이 요렇게 큰지 이번에 처음 알았대요.

처음에 헤어진 이유도 모르고, 재회만을 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정확히 헤어진 이유도 알게 되었고, 

뭐가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요. 남자친구 권태기는 까놓고 얘기하면 제가 만든거잖아요.

권태기가 올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놓고 매번 매달리기만 했으니... 부끄러워요. 왜 그때는 몰랐을까요ㅠㅠ

재회도 했습니다. 한번 튕길까도 생각했지만 저도 잘못한 점이 많은데 남자친구에게만 모든 죄를 씌우기도 뭐해서요.

메일로 재회했다는 소식 전했을때 선생님이 축하도 해주셨지만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하신 말씀 기억할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한번에 되진 않겠지만 조금씩이라도 바꿔 나가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그동안 제가 슬픔, 불안, 고통 그리고 기쁨 겪을때 옆에 같이 있어 주셔서 감사해요. 저한테는 큰 힘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