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권태기 이별이라고 말해주기 전까지 저는 여자친구한테 권태기가 온 지도 몰랐습니다.
"마음이 식었다" 직접적으로 말해줬지만, 원인이 권태긴지는 상담 후에 처음 알았습니다.
연애 경험이 부족해서 연애하면서 실수도 많았고, 서툴렀어요.
가끔 답답해하긴 했지만 권태기까지 왔을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마지막에 저한테는 잘못 없다고 자기가 부족해서 헤어지는 것이라고 말해줘서
마음이 식었다고만 생각했지 제가 잘못하고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실수는 가끔 했지만 여자친구에게 정말 잘해줬었어요.
여자친구 친구들이 여자친구를 공주 대접 해준다고 부러워해서 저는 제가 잘하고만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같은 남자친구 있었으면 좋겠다고들 했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여자친구한테는 차였으니 인생 참 아이러닉한 것 같아요.
매달렸지만 소용없더라구요.
헤어지고 혼자 많이 울었어요. 술고 한도치를 넘겨서 먹었고, 매일 여자친구 생각에 빠져 살았어요.
하루는 거울을 보는데 제 모습이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상담받고 잊어 보려고 했는데 재회까지 했어요.
1차 때는 연락이 없었고, 2차 때도 연락이 없어, 끝이구나!! 생각했는데 3차하고 다음날 연락이 왔어요.
저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지 질문도 많았어요.
선생님에게 코치 받은 게 있어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2번정도 더 만난 후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회도 제가 말한 게 아니라 여자친구가 먼저 만나보자고 말했어요.
저한테 마음이 식었다고 말했던 여자친구가 그런 말을 하니 기분이 이상했어요.
이제 확실하게 알았어요.
권태기가 온 이유도 알았고, 마음이 식은 이유도 알 것 같아요.
전 잘해줬으니까 내 잘못 없다고 내 자신만 합리화하려고 했지,
여자 마음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였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같은 연애 생판 모르는 사람, 상담해주시느라 답답하셨을텐데 고생하셨어요.
너무 잘 설명해주셔서 저같은 사람도 다 이해했습니다.
해주셨던 말씀들, 하나하나 소중히 마음속에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름인데도 기침 많이 하시던데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