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는 극I에 극T 성향의 회피형.
답답할적도 많치만 그래도 내 성격 다 받아주고,
참 착하다. 그래서 이테동안 만나왔는데....
요즘들어 뭔일만 있으면 계속 회피를 하길래...
제대로 짜증한번 냈더나 며칠째 연락도 안받고 다 읽씹해 버린다.
이대론 돌아버릴 것 같아서, 직장 끝날무렵 찾아가서 기다렸는데....
날 보더니 피해서 달아나 버렸다. 그리고 한통의 카톡.
다시는 찾아오지 말란다. 어이가 없어서...
이게 말로만 듣던 잠수이별이구나.. 혼자 생각하고...
나도 짱나서 잊어 버리려고 했는데....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잊혀지지 않터라.
그래서 내 인생 처음으로 재회 상담이라는 것을 받아보면서
신세계를 경험했다. 이런게 다 있구나...
상담사님이 회피형에 대해 너무 잘 아셔서 대화가 잘 통했다.
그런데 남자친구에게만 잘못이 있는 게 아니었다.
듣고보니 나도 잘못한 게 많터라. 부끄부끄...
지침을 받고 이런 게 통할까? 싶었는데 2차에 바로 재회가 되었다.
잠수이별이고, 회피형이라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상담사님이 충분하다 했다.
이번에 얻은 게 참 많다. 그 중 가장 큰 수확은...
남자친구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안거다.
난 내가 남자친구를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고 착각이었다.
그래서 헤어졌던 거다. 내가 잘 몰라서....
이별은 다시 겪고 싶지 않은 끔찍한 기억이었지만
그래도 얻은 게 있으니 다행이다.
나는 복 받은 사람인가 보다. 항상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재회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남자친구에 대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함을 간직하고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