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6년.

20대를 거의 같이 했는데 이별...

데이트하고 서로 각자의 집에 가는 길에

다툼이 있었는데, 갑자기 카톡 하나가 왔어요.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연락도 의무적으로 느껴지고 귀찮고 마음도 커지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카톡이었어요.

순간 핸드폰을 놓칠 뻔했어요.

말이 안 되잖아요. 오래된 연인이라고 친구들이

결혼할 일만 남았다고 응원도 많이 해줬는데...

카톡 하나로 헤어짐을 통보하고 혼자 헤어짐을 결정하고

너무 화가 나서 답도 안 하고 연락을 끊어 버릴까 고만하다

성격상 후회할 것만 같아서 잡았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는 이유로

저를 밀어냈고 이별하게 되었어요.

이별 후 용서되지 않는 마음과 그리운 마음 사이에서

갈등을 겪다 그동안 사귀었던 기간이 너무 억울해서

재회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저희처럼 오래된 연인에게서 쉽게 발생되는 권태기와

밸런스 하락에 대한 진단을 받고 대처 방법을 알려주셨고

지침을 받았습니다.

지침을 하면서도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지만,

지침은 효과가 있었고, 남자친구와 재회했어요.

장기 연애로 열정은 식었지만 중요하다고 하셨던 애정이

저희 둘 사이엔 아직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도 혼자 있고 싶고, 헤어지면 홀가분할 것 같았는데...

그건 잠시뿐 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데요.

6년이란 세월이 짧은 기간이 아니잖아요.  

추억이 정말 많았고, 주위에 겹치는 지인들도 많았어요.

앞으로도 이러한 위기가 또 닥쳐올 수 있지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이겨내겠습니다.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처럼 오래된 연인들, 모두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