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2년 교제 후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어요.

양가 상견례 다 하고 결혼 날짜까지 잡힌 상태에서 헤어지게 됐네요. ㅠㅠ

결혼은 현실이라더니 정말 신경쓸게 너무 많아 제가 예민해졌어요.

남자친구는 바쁘다는 이유로 결혼 준비에 신경도 안 써주는 것 같았고,

저 혼자만 준비한다는 착각에 빠져 서운함이 극에 달하면서 남자친구에게 짜증을 부리고

이럴거면 헤어지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남자친구는 신중한 스타일인 반면 한번 결정하면 고집이 장난이 아닌 남자에요.

그런데 그런 남자친구가 자기도 도저히 이렇게는 결혼하기 싫다며

저보고 너가 헤어지자고 한 것이니 다 책임지라며 연락을 끊어 버렸어요.ㅠㅠ

저는 헤어질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남자친구가 강하게 나오니 왈칵 걱정이 되었지만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한거라 잡기도 어려웠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부모님이 결혼 준비는 잘 되가냐는 말에 대답을 못하고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했지만 받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날부터 남자친구 집까지 찾아가서 울고 매달렸지면 잡지 못했고

남자친구가 연락을 다 차단해 버려서 연락조차 할 수 없었어요.

너무나 허무하고 후회되고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어요.

그렇게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던 중 절친인 친구가 러게인 상담을 소개해줬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상담을 하게 되었어요.

1시간 조금 넘게 상담하는 동안 마음이 편해졌고,

내가 할 수 있는 지침이 생기니 한동안 마음 안정에도 도움이 되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네번째 지침하고 난 후 남자친구와 연락이 돼서 만남을 갖게 되었어요.

그동안 남자친구도 많이 힘들게 지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경솔했던 지난 일을 후회하며

다시 그때로 시간을 돌리고 싶다는 이야기도 서로 했어요.

이후에도 몇 번 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후 재회하게 됐어요.

아직 결혼 날짜를 잡진 않았지만 이번에는 지난 시간처럼 후회할 짓을 하진 않을 거에요.

양가 부모님께도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희 둘을 다시 어어주시고 저에게 다시 행복을 찾아주셔서 어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러게인 앞길에도 항상 행복한 가득하길 빌겠어요.

이글을 읽는 모두에게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