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헤어지고난 직후 상담을 신청하고 지침을 하며 기다리는 와중에

후기들을 읽고 많은 힘을 얻은 기억이 있어 이렇게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헤어지고 3주후 다른 남자가 생겼고 환승이별이라 믿고 있었지만 그건 아니였나 봅니다.

긴 시간동안 내옆을 지켜준 사람이 다른 사람과 사진을 찍고 사랑을 나누고 있는 사진들이 올라오는걸 볼때면 정말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 수도없이 들었었네요

5년반이란 긴 연애를 거치며 무뎌진 서로의 감정, 의미없고 지루한 데이트, 같은 패턴, 안일한 생각,장거리 연애로 인한 만남횟수 감소 등이 헤어짐의 주 요인이였던것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 생일은 중요하다 여기지 않았기에 여자친구의 생일마저도 업신 여겼고 그외에 정말 수도없이 상처도 많이 줬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정말 힘들었어요. 아마 여기 계신분들 모두가 그만큼 간절하고 힘들기에 여기에 들어와 계신다고 생각이 드네요

미신도 안믿고 종교도 안믿는 제가 한낱 유튜브의 재회 주파수라는 동영상 까지 들어가며 잠을 청했던 기억, 그영상에 댓글 하나하나 달아가며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빌었던 기억들 이젠 웃으며 생각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되었네요

 저는 솔직히 지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였어요. 그래도 되도록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침을 이행하면서 그녀와 함께 했던 행복한 순간들을 계속 되뇌였어요. 많이 힘들고 가슴아팠지만 저마저도 잊게 된다면 정말 끝일것 같아 억지로 꾸역꾸역 생각했습니다.

한 3개월이 지난 후였을까요. 너무 힘든 나머지 저도 하나하나 자연스레 놓게 되더라구요. 

헤어진 직후의 그 순간은 너무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차 무뎌지는건 당연한 거더라구요. 깊은 상처에 일상은 놓지 마시고 할일은 하시면서 상대방을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후기들을 읽으며 3개월~6개월 후에 재회가 되었단 글들 많이 보았지만 들었던 생각은 단 하나였어요.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라는 생각

그런데 무뎌지고 나면 스스로 할일도 찾게 되고 다른 없던 취미가 생기기도 하고 새로 생긴것들을 하다보니 덜 힘들고 덜 아팠기에 6개월이란 긴 시간을 기다릴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너무 막연하고 조급하게 생각하지마세요. 

재회하기 직전 너무 걱정되었던게 그전과 같은 지루한 데이트, 일상들을 보내면 어쩌나 싶었는데 오히려 처음 만났을때보다 더 좋은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제가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선택지에 놓인다면 똑같이 지속된 연애보다, 헤어짐을 겪은후에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지금을 택할것 같습니다.

'아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위해, 서로의 소중함을 알기위해 헤어졌구나'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상담사분들 덕분에 힘든 시기에 좋은 위로가 되었고 잘 넘긴것같습니다.

어쩌면 재회에서 가장 중요한건 당장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네요!

모두들 아픔을 이겨내고 난후 재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러게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