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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모님 반대로 이별 그리고 재회.( 남자친구 어머니 반대 )
작성자 나비꽃 (ip:)
  • 작성일 2021-03-11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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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마시면서 재회 후기를 쓰는 여유가 저에게 생길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왜 쓰기 전부터 눈물이 날까요? ㅠㅠ....

우리는 횟수로 2년 연애 후 헤어졌습니다.

서로 싸우긴 했어도 큰 싸움은 없었어요.

둘사이에 큰 문제는 남친이 변호사였는데 전 조그만 중소기업에 다녀서일까 처음부터 남자친구 어머님이 저를 못마땅해 하셨어요.

그래도 연애는 반대하지 않으셨는데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서 돌변하기 시작했어요.

절대 결혼은 안된다고 못 박으셨고 남자친구에게 헤어지라고 말하신거 같았어요.

남자친구도 제 앞에선 말도 못하다가 나중에 다 말하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어머니 말을 거역하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살면서 한번도 거역한적 없다고 하더라고요.

남자친구와 저 모두 어머니를 설득해 보려고 노력해 봤지만 실패했고, 끝까지 저를 지켜주겠다는 남자친구도 조금씩 지쳐가면서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지는 날 만나자마자 차에서 남자친구가 먼저 울어서, 저도 따라 울면서 둘이 한참을 엉엉 울었던거 같아요.  

헤어지고 몇번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했지만 마음을 돌리진 못했습니다.

반포기 상태에서 미련을 떨쳐야 한다는 생각에 상담까지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저희같이 제약적 문제가 있는 경우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재회가 힘들다고 하셨죠.

그래서 저도 반포기 상태로 지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야 제가 버틸수 있을거 같았어요.

두달정도 지나 마지막 지침을 하면서 이게 진짜 마지막이야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고, 안되면 진짜 포기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연락와서 엄청 우는거예요.

저 없으면 안될거 같다고... 어떻게든 어머니 설득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한 후 보름정도 지나 다시 연락이 왔는데

어머니 설득은 실패했지만 도저히 안될거 같아 집을 나와서 독립하기로 했다면서 다시 만나자고 말하면서 또 울더라고요.

저도 기다렸던 대답이라 울면서 그러자고 했어요.

아직 어머니가 반대하고 있지만 남자친구 각오도 대단한 상태라 이번에는 극복할 자신이 생겼어요.

글을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아무튼 지금은 같이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번 포기하려고 했는데 끝까지 도전한 성과가 있었네요.

이별 고통을 견딜 수 있게 도와주시고 또 재회하게 도와 주셔서 무어라 감사드려야 할찌? 모르겠습니다.

인생 살면서 상담이라는 것을 처음 받아 보았지만 정말 위로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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