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나 혼자만 느끼는 억울함,
나 혼자만 느끼는 간절함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상담을 선택했다.
내 나이 29살, 그 사람은 34살.
사내에서 만나 비밀 연애를 하면서 정말 행복했다.
이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그런데 그랬던 사이에서도 금이 가더라.
오해가 쌓이고 서로 자기 감정만 쏟아내기 바빴다.
그렇게 헤어지고 사내에서 마주칠 때마다 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매달려도 보고 집에도 찾아갔지만 퉁명스런 말투와 눈빛. 그리고 단호함.
내가 더 이상 범접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상담받으면서 내 억울함을 상담사님께 다 쏟아냈다.
그걸 다 받아주시더라. (감사합니다.)
행동지침을 하면서 그 사람의 행동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나를 힐끗힐끗 쳐다보는 걸 느꼈고, 나를 의식하는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상담사님 예상대로 그 사람이 먼저 아는 척도 하질 않나...?
이번 주말엔 만나제서 만나 보기도 했다.
자기가 성급했다고 다시 만난 자고 하더라.
그런데 내 마음이 이상했다. 기다렸던 말인데...
이제는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난 단지 내 억울함이 풀고 싶었고, 나만의 간절함이 아니었음을 확인하고 싶었던 걸까?
10일 정도 시간을 달라고 했다.
섣부른 판단보다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싶어서다.
이제는 내가 결정할 일이다.
상담사님도 그렇게 얘기해 주셨고...
감사합니다. 상담을 받지 않았다면 전 아직도....
상상도 하지 싫네요.
상담은 저를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침하시던데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