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남친들한테는 다 연락이 와도 이번 남자친구만큼은 절대 연락 안올줄 알았는데 오네요.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이번 남자친구는 회피형에 자존심 겁나 세고 거기에 플러스 이성적인 남자였어요.

만날 때도 잠수타기 일쑤였고 중간에 헤어졌을 때도 제가 다 잡았어요.

그래서 재회가 안될 거라 생각했는데 재회가 되다니..... 믿겨지지 않네요.

이번에도 제가 차였고 붙잡는건 저였고 마지막까지 매달리고 연락했지만 매몰차게 차였어요.

회피형과 만나 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고통스런 일인지 아실 거에요. ㅠ

그런데 또 고통받고 그래도 재회하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검색으로 눈팅하다가 상담까지 받게 되었어요.

상담 선생님은 역쉬 전문가였어요.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저랑은 전혀 달랐고 지침보다 제 행동 습관들을 바꿔주는데 집중하셨어요.

남자친구가 회피형 성향은 맞지만 제가 더 회피형으로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에 저 스스로 깜짝 놀랐어요. 

지침 중간에 익숙한 번호로 전화가 울리길래 봤더니 남친인거에요.

연락와서 잠시 머뭇거리더니 금새 제가 그리웠다는 말도 하고 만나고 싶다고 장소까지 잡고

정말 회피형 남자친구가 맞나 제가 의심할 정도였다니까요. ㅋㅋㅋㅋㅋ

지금은 재회가 되었지만 한편으론 다시 회피형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제가 남친을 회피형으로 만든 부분도 크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씩 저부터 달라지려구요.

상담 받길 참 잘했네요.

그리고 제 경우처럼 회피형 남자친구와도 재회가 되니 모두 희망 버리지 말고 용기를 얻으셧으면 좋겠어요.

또 상담 선생님께도 감사 합니다. 상담사님 짱짱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