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어요? 대구에 사는 사투리 억수로 썼던 내담자입니다. 

상담선생님 덕분에 남자친구랑 재회가 되었어요.

저는 남자친구와 사내커플로 첨엔 친구로 지내다 어느순간 남자친구가

남자로 보이면서 우정이 사랑으로 변해 고백을 하게 되었십니다.

제가 먼저 대시를 한 샘이죠. 그만큼 눈에 콩각지가 씌었던것 같습니다. ㅎㅎ

서로 쿵짝이 잘 맞아 만나면 재밌었고 사내에서도 비밀 만남을 했기 때문에

스릴도 있고 서로의 눈빛에 야릇한 감정도 느끼고 좋았습니다. 

사내 커플만이 누릴 수 있는 연애감정이었습니다. ㅎㅎ

그런데 이놈의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매일 볼수 있었던 얼굴을 보지 못하게 되니

만남이 점점 예전같지 않게 되었습니다.

시국이 뒤숭숭해서... 코로나땜에 겁나서... 춥고 귀찮아서.. 등등의 이유를 대면서 

일주일에 한번 만날까말까 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연락도 처음에는 즉답이 왔었는데 한시간 후에나 오고 남자친구가 변했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참았는데 점점 더 강도가 심해지는것 같아 열받아서 짜증도 내고 구속하고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 말에 책임지려고 연락도 안했는데 매번 싸울때마다 먼저 연락했던 남자친구도 도통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사귄 시간이 얼만데 이대로 어이없이 헤어지는건 아닌지 불안한 감정이 드니 조급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고 누구와 상담을 할만큼 속마음을 나눌 사람도 없었고 매일 인터넷에 의존하여

연애나 이별상담 글을 찾아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다 유료상담이 눈에 띄었습니다.

상담 초반엔 사내커플의 장단점과 저의 헤어진 이유를 명확히 분석해 주셨습니다.

사내연애를 하는 동안 후회없이 열심히 만났고 즐겁게 지냈지만 

남자친구를 내 안에 구속하고 갇워둔 것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나는 좋았지만 남자친구는 남자로써 고민해야 할 부분들을 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미래를 걱정하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시간도 가져야 하는데 저 때문에 그런 여력을 가지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때 왜 미처 눈치채지 못했을까? 이기적이었던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받았으니 독단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끝까지 잘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침을 하나씩 하면서 깨닫게 되는 부분도 많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저의 단점도 꽤 많이 발견하였습니다.

자존감은 높히고 자만심은 낮추자는 마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담사님 말씀대로 용기를 내어 연락을 했습니다.

안되면 말자는 마음으로... 남자친구는 뜻밖에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화는 바로 받았고 저를 걱정하는듯 안부 인사를 해왔습니다.

주말에 만나 재회를 했고 이후에는 카톡도 하고 예전처럼 연애를 하고 있어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구속과 집착이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가슴 한쪽이 저려옵니다.

사랑할수록 더 자유롭게 해주고 믿음을 줘야 하는데...그 반대로 행동했던 겁니다.

상담을 받지 않았더라면 아무것도 모른채 전전긍긍하고 있었을께 뻔하니 상담 받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사했습니다. 이젠 진짜 잘해주고 남자친구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