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님 저 재회했어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네요.

지난 주 토요일에 3차 지침을 하고 응답이 없어 실패했구나 생각했는데

일요일날 응답이 와서 그동안 지냈던 이야기들 하다가 남친이 한번 보자고 해서

어제 저녁에 저희 동네에서 만났어요.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날리였지만 최대한 억누르고 자연스럽게 만나려고 했어요.

막상 만나니 헤어질때 단호박같던 남친도 예전같이 절 편하게 대해줬고 저도 편한 마음으로 만났어요.

옛이야기 하면서 서로 웃기고 하고 장난도 치면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만나자는 말은 안꺼내길래 그냥 궁금해서 연락했나보다 라는 생각에 약간 실망도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남친 얼굴 보니까 옛생각도 나고 기분이 나아졌어요.

그런데 상담사님!

오늘 점심에 남친에게 또 연락이 와서 어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제가 많이 변한 것 같다며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한번 더

만나보면 어떠냐고 말하는거에요.

갑작스런 연락에 생각해 본다는 말도 못하고 그러자 했어요.

제가 실수한건 아니죠?

오늘은 남친이 일이 있어서 내일 저녁에 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마음 비웠었는데 재회가 되다니..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요. 휴~~

부족한 저를 상담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재회로 이끌어 주신 것도 감사드려요.

상담해주셨던 말씀들 항상 꼽씹으며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깜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