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헤어질때 우린 정말 끝났고 더 이상 연락같은건 하지 않을꺼다 라고 했던 여자친구의

단호한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다소곳하고 착했던 여자친구가 왜 이렇게 변했을까?

여자친구와 지내온 과거들을 생각하니 후회와 미안함이... 모든것이 다 내 잘못이란 생각,

나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왜 그때는 귀기울여주지 않았을까.....

생각할수록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렀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연락 한번 해 볼 용기조차 없는 못난놈이라며 자책하고

하루종일 술기운에 의지하며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무기력한 생활을 한달 넘게 했습니다.

그러다 상담을 권유하는 친구놈의 말을 듣고 그래~ 연애에 정답은 없겠지만

내 편이 되어주고 내 말을 들어주고 나를 조언해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지금보단 낫겠지.. 라는 생각으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원래 여자친구는 카톡의 프사나 프로필 변경은 잘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침 중간에 여자친구가 카톡프사를 변경했고 예전에 우리가 같이 좋아했던 노래까지 올린걸 보았습니다.

정말 의아했고 놀랐습니다.

어쩌면 아주 늦게 심리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상담사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더 놀라웠구요.

이러다가 희망고문으로 끝나버리는건 아닌지...

긍정적이고 좋은쪽..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자꾸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나약해진 인간의 본능이란 말인가!

저는 조급해졌지만 여자친구가 연락이 오거나 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래 아무나 되는게 아니겠지.. 하지만 지금 나의 생활과 마음상태가

그전보다는 편안하고 안정을 찾아가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의 카톡 변화를 보니 수만가지의 생각이 스쳤습니다.

아. 복잡하다.. 그래두 사람이 참 간사한게... 매일밤을 약간의 행복감으로 잠자리에 들곤 했습니다.

나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전의 나는 아닐꺼다 라는 자신감이 들었고

상담사님의 문의메일 이후 자존감 세우는 노력을 더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변해야 저 때문에 여자친구가 힘들어하고 지쳐했던 것을 만회하는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대부분 헤어진 연인들이 그렇겠지만 저 역시 재회를 해서 잘해주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저는 늘 신중한 편이어서 행동하기전에 많은 생각을 하는 편이고 소극적인 성향이라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했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야 희망고문이 아닌 현실이 다가왔습니다.

3단계 지침 이후에 드디어 여자친구에게 카톡을 받았습니다.

그 카톡을 계기로 만남이 이뤄졌고 재회가 되었습니다.

단호했던 여자친구가 시간을 사이에 두고 변했던 것입니다.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며 상담사님의 경험 많은 좋은 조언들과 지침을 잘 이루어 낸 결과인것 같습니다.

이별과 재회는 한끝차이인것 같아요.

이젠... 사랑했고 힘들었던 만큼 잘해주려고 합니다.

저는 상담받은지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오늘 문득 이곳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오래되서 절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ㅜㅜ 감사인사 드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