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재회했어요.

어제 재회후기를 쓰려고 했는데 바빠서 오늘에야 글을 씁니다.ㅠ.ㅠ

저희는 결혼 가치관의 차이로 많이 싸우고 헤어졌어요.

저는 결혼 적령기이기도 하고 결혼이라는 것에 큰 가치를 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남친은 시험 준비중인게 있는데 시험에도 합격하고 결혼 자금도

마련한 뒤에 결혼하자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제 생각은 달랐어요.

저는 이미 30대인데 언제 시험에 합격하고 또 언제 돈 벌어서

언제 결혼을 하냐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남친을 다그쳤어요.

너무 서운했어요. 여자인 제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입장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에 만나서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싸웠던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하면 남친은 시험에 떨어졌고, 1년을 더 기다려야 상황이 발생했고

저는 참지 못 하고 이럴거면 그만두자 라는 말을 내뱉었어요.

순간 남친도 화가 났는지 그러자고 자기도 힘들다며 이별하게 됐습니다.

저는 헤어지고 이틀뒤, 그리고 삼일 뒤 두 번 정도 매달렸는데 너무 완고하게 절 밀어내더라구요.

이때부터 피말리는 고통이 시작됐어요.

살은 4키로정도 빠지고 직장에 휴가내고 집에 콕 박혀서 울기만 했어요.

재회가 진짜 너무 간절한데 방법을 모르겠어서 재회상담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상담사님께 우는 모습까지 보여줬네요.

그런데 상담사님께서 위로도 해주시고 지침도 주셔서 버틸 수 있었어요.

또 재회까지 하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아직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까진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저도 그렇고 남친도

조금씩 양보하며 맞춰가려고 합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모두 다 재회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