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45일만에 재회했습니다.

처음 남자친구를 만난 곳은 소개팅 어플 입니다.

남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보다 처음엔 심심풀이로 시작을 했습니다.

껄떡대는 남자들도 있었지만 유독 남자친구가 눈에 들어왔어요.

대화코드도 통했고 말은 많지 않았는데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유모스러웠어요.

2주쯤 어플을 통해서 대화를 하다가 제가 먼저 궁금해져서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외모도 준수하고 같이 대화를 하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겠더라구요.

이런적이 처음이라 그때부터 제가 남자친구에게 빠졌던것 같아요.

사귀자는 얘기도 제가 먼저 했습니다.

제가 원래 수줍어서 고백을 먼저 못하는데 그땐 제가 미쳤었나봐요.

그렇게 사귀면서 둘다 풋풋하게 사랑을 키워 나갔습니다.

그런데 사귀면서 제가 남자친구에게 집착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때는 저의 모든 시간이 남자친구에게 맞춰져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같이 있어서 좋다고 했던 남자친구는 부담이 되었나 봅니다.

혼자있는 시간을 좋아했던 남자친구는 저때문에 처음에는 참았는데

점점 자기만의 시간을 달라고 저에게 요청했어요.

그런데 저는 시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또 너무 서운해서 투정부리고 짜증도 자주 냈어요.

지쳤던 남자친구는 사귄지 1년을 며칠 앞두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헤어지자는 말을 했어요.

저도 울면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매달렸습니다.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모든 연락을 차단해 버리고 잠수를 탔습니다.

그때는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저의 모든 생활과 시간이 남자친구에게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벗어나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생전 처음으로 재회상담이라는 것도 러게인에서 받아 보았습니다.

상담 받아보신 내담자들은 느끼셨을지 모르겠으나 전 제 자신을 되돌아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제가 이별의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자책도 했지만 상담사님께서 더 이상은

자책하지 말라는 말씀에 용기내서 이제는 자책도 하지 않고 있어요.

저는 3가지 지침을 받았는데 후기를 보니 보통 3차지침 이후에 재회가 되는 것같아

아무 생각없이 지냈는데 1차 지침중에 연락이 와서 쫌 당황했습니다.

준비안된 상태에서 연락이 와서 처음에는 떨려서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다시 연락을 할까 고민하는 사이에 다시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나보니 헤어진 직후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되어 너무 행복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제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다고 했어요.

자신만의 시간이 편할줄 알았는데 너무 괴로웠다고 합니다.

현재는 재회가 되어서 다시 풋풋하게 사랑을 키우고 있어요.

남자친구가 대신 한달에 며칠은 서로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 보자고 해서

저도 흔꽤히 동의를 해주었습니다.

저도 상담을 통해 많이 배웠거든요. ㅎㅎㅎ

제가 힘들 때 저의 버팀목이 되어준 러게인과 저에게 지혜를 주신 상담사님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 서로 의지하면서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