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담사님.

거의 2달만에 러게인에 다시 찾아왔네요.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면 좋은일이 있다던데 좋은 소식 물고 방문했어요.

저는 동성애자 입니다.

흔한 내담자가 아니라서 아실것 같지만..

4년정도 사귄 상대와 헤어지고 상담을 받았었죠.

동성연애도 이런 상담을 받아도 되는건지 1:1 게시판에 여러번 문의를 드렸었는데

답변을 받을때마다 먼가 진정성이 느껴져 용기를 낼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권태기가 와서 다른 상대에게 사랑을 느끼고 결국 양다리를 걸친 생활을 2달정도 하다가

상대에게 들키고 헤어졌는데 그제서야 상대의 소중함을 깨닫고 한번쯤 다시 매달렸지만

정말이지 냉정하게 차이고 말았어요.

상담을 받은 후부터는 사랑은 인력으로 되는게 아니란걸 인정하고 지침도 잘하고 반성도 많이 하면서 조용히 지냈어요.

저에게 많이 실망했을 상대를 생각하면 저도 마음이 아프지만 만나는걸 원치 않으니 저도 더 이상은

가까이 가지 않고 자숙하며 보내려고 노력했어요.

그게 상대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비우기를 시작했어요.

카톡이 올거라는건 상상도 못했고 하지도 않았어요.

헤어질 때 너무 냉정해서요.

하지만 상담사님 말씀대로 재회가능성이 높은편이라 시간이 좀 더 많이 지나면 한번쯤은 연락이 올거라 했는데 적중했어요.

시간은 새벽시간이고 술을 많이 즐겨했던 친구라 술김에 자기도 모르게 한것 같단 생각에 대답을 바로 하진 않았어요.

그 시점이 제가 4차지침 하고 나서 였는데 그러고 나서도 일주일쯤 후에 연락이 다시 왔어요.

저희집에 자기 물건을 가지러 갈거라고요.

마지막 인사가 될지 아니면 재회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하기 나름이겠지 라는 생각에 문의메일을 활용했구요.

상담사님이 알려주신 처방과 저의 생각을 접합시켜 2시간 가량 상대를 붙잡고 대화를 했어요.

4년 동거하며 행복했던 추억이란 과거들이 상대가 저의 실수를 용서해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것 같아요.

물론 상담사님이 알려주신 지침효과도 컸어요.

대화는 예상보다 잘 풀려서 앞으로 두번 실수 하지 않으며 다시 만나보기로 했어요.

저 요즘은 매일매일이 기운나고 행복해요.

색안경을 끼고 볼수 있는 동성연애에 대해 깊히 상담해주시고 따뜻한 말씀들 가식없는 말씀들

1시간이 훌쩍 넘었던 시간을 가슴에 새기고 오래도록 기억할께요

저같은 동성연애자들도 당당히 예쁘게 연애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