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 쉬운 연애심리

연애를 하면서 또는 이별 후에 우리는 흔히 이야기하는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화의 오류' 란 한부분을 마치 전체인 것처럼 착각하는 오류입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볼까요?

상대의 혈액형이 A형인데 소심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A형은 소심하다.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역시 A형이라서 모두가 소심하다 라고 단정지어 생각해 버립니다.

즉 A형 일부가 소심한 것을 마치 전체가 소심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자 그럼 앞서 언급했듯이 연애할 때

특히, 이별 후에 이러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는 경우를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불안하거나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제한된 증거를 가지고 성급하게 결론을 도출해 버리는 성급한

일반화 오류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별 후에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더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이별 후에 단호하고 자존심 센 사람은

절대 연락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내 남자친구도 단호한 사람이고

자존심도 세고 이성적인 사람이라 절대 먼저 연락 하지 않을 거야

라고 성급하게 단정지어 생각해 버린다는 겁니다.

물론 단호하고 자존심 세고 이성적인 사람의 경우 생각이 많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고 모두 다 그럴까요?

오랜 상담 경험을 토대로 그 대답은 NO 입니다.

이성적이고 단호한 사람들중에서도 이별 후에

연락하는 경우는 꽤 있어요.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타 상담업체에서 상담받고 상황이 더 악화되어서 오신 분들 중에

저희쪽에 하소연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잘 들어보면 상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상황에도

맞지 않는 행동을 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매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해서

그대로 했는데 왜 상황이 더 악화된건가요?

라고 토로를 합니다.

마치 자신의 행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왜 상황이 악화되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식으로 당당하게 얘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일반화의 오류가 숨어 있습니다.

무조건 매력을 높여라, 가치를 높여라는 말은 원론적인 말입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가치와 매력만

높이려는 행동이 오히려 역효과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밸런스이론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무리 좋은 약도 과하면 독이 됩니다.

물론 가치나 매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이별 후에 가치나 매력이 떨어져서 헤어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때는 가치나 매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연애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와의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내가 느끼기에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상대 입장에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술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애주가 입장에서 술은 많은 가치가 있습니다.

기분도 좋게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풀어줍니다.

또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도 강화시켜 줍니다.

그러나 술을 먹지 않는 사람에게 술은 어떨까요?

건강을 해치고 정신적으로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등

득보다는 해가 많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내가 생각하기에는 매력이 높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행동이

오히려 상대에게는 매력과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이

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이별 후에 주변 친구들이나 인터넷을 통해

이렇게 하면 된다 라는 조언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모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이또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글로 배운 연애'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융통성 없는

서툰 연애를 하게 되는 겁니다.

연애나 재회를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반드시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해서 그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마치 한부분을 가지고 전체가 그럴 것처럼 착각하는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지 않길 바라면서

오늘의 칼럼을 마칠까 합니다.